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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남문화재단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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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남문화재단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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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강근주 기자] 하남문화재단은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새롭게 해석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오는 2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창극으로는 처음으로 '18금'을 표방한 이 작품은 2014년 초연 및 2015년 재공연 당시 2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들었다. 특히 작년 프랑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 대극장 무대에 올라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외설적이란 이유로 지금은 더 이상 불리지 않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고선웅 연출은 마초 색골남 변강쇠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시켰다. 유머러스한 어법과 기발한 연출이 고전 '변강쇠전'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해석한 것이다.

2014년 초연 이후 국내외 총 74회 공연, 3만3097명 관람,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창극 최초로 차범석 희곡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평안도에 살고 있는 마음 곱고 인물 반반한 옹녀, 하지만 그녀의 문제는 팔자다. 사주는 청상과부인지라 만나는 남편마다 해를 못 넘기고 죽고 만다. 이러한 팔자 탓에 마을에서 쫓겨난 옹녀는 남녘으로 가다 황해도 청석골에 당도, 운명처럼 변강쇠를 만난다.

기막히게 잘 맞는 궁합 덕에 함께 살기는 했으나 재산을 도박과 술로 탕진하는 변강쇠 탓에 어쩔 수 없이 지리산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그곳에서 장승을 뽑아 불을 떼던 변강쇠에게 분노한 전국의 장승들이 회의를 열어 변강쇠에게 세상 만병을 줘 죽게 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16일 “이 창극은 유쾌함과 신선함을 더해 우리 고전에 다시 한 번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현재 시대에 맞는 산뜻한 창극으로 하남시민을 맞이한다”며 “인기가 검증된 공연인 만큼 많은 분의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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