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물 흘린 군 의문사 유가족 |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청와대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유가족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 의문사 피해 유족단체인 군사상 유가족협의회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청와대가 독단적으로 비상임위원 5명을 선정해 비밀리에 인사검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영문도 모른 채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잃고 살아가는 유족들이 직접 진상조사를 할 수 없다면 적어도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인사가 위원회의 결정권자가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기구를 구성할 때도 유족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우리만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군 의문사 피해 유족을 무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상임위원 선정에 유족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조사기구를 구성해달라"고 촉구했다.
군사상 유가족협의회는 군 복무 중 목숨을 잃거나 부상한 장병들의 유가족과 보호자로 이뤄진 단체로, 군대 내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다음 달 14일 출범 예정인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대통령 소속기구로, 국방부·법무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국가보훈처·검찰·경찰 등 관련 기관 담당자와 민간 조사관들이 참여한다.
run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