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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빈폴·토리버치의 변신…'스포츠웨어' 키우는 삼성물산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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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빈폴아웃도어, '빈폴스포츠'로 새출발…토리버치, 에잇세컨즈는 스포츠 라인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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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 가을 3개 브랜드를 앞세워 '스포츠웨어' 사업을 강화한다. 운동을 즐기고 편안한 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실적 개선도 이룰지 주목된다.

15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빈폴아웃도어'는 오는 23일 브랜드명을 '빈폴스포츠'로 바꾼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이번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제품군을 아웃도어에서 스포츠웨어 전체로 확대한다. 특히 젊은 고객을 겨냥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발탁했다.

빈폴아웃도어 관계자는 "애슬레저(운동+여가) 트렌드가 이어지고 스포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며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높여 더욱 세련된 스포티즘(운동복을 일상복으로 만들려는 것)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판매하는 미국 브랜드 '토리버치'는 다음달 초 스포츠웨어 라인 '토리 스포트'를 국내에도 선보인다. 토리 스포트는 대표 제품 '쉐브론 레깅스'로 시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뉴욕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 3월 애슬레저 라인 '액티브 에잇'을 본격 출시했고, 그에 앞선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관련 상품을 내놨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엔 상품 종류와 물량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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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각각의 브랜드를 통해 스포츠웨어 제품군을 강화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해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스포츠복 시장규모는 2009년 2조933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7조원대에 진입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엔 7조1122억원 규모였고 올해는 이보다 2.2% 증가한 7조2659억원으로 전망된다. 일상복처럼 입어도 무방한 운동복, '애슬레저룩'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추면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흑자와 적자를 넘나들며 불안정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2014년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15년과 이듬해엔 각각 89억원, 4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엔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분기엔 4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분기엔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올라 애슬레저, 웰니스(웰빙+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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