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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뉴시스 앵글]가뭄에 뭍으로 변한 초평저수지 '꽃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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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초평저수지가 가뭄으로 주변 도로에서 200m가량 저수지 안에 자리한 일명 '꽃섬'까지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물이 빠지면서 꽃섬까지 닿은 농기계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2018.08.15.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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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극심한 가뭄에 섬이 뭍으로 변했다.

1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초평저수지(초평호)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날 초평저수지 저수율은 53.7%를 기록했고, 기온은 36도를 넘었다.

장기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초평저수지 한가운데 떠 있던 이른바 '꽃섬'이 바닥과 맞닿았다.

이곳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도선(배)으로만 닿을 수 있었던 꽃섬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유효 저수량(1385만3200㎡)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꽃섬까지 바닥이 드러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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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초평저수지가 가뭄으로 갈라진 바닥 위에 드럼통이 놓여 있다. 2018.08.15.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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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주변 도로에서 걸어 들어간 꽃섬에는 꽃복숭아와 영산홍 등 수천 그루의 나무와 야생화가 가득하다.

진천군은 몇 해 전부터 꽃섬 안쪽 기존 산책로를 정비하고 조팝나무와 자산홍, 철쭉을 심었다.

상당수 나뭇잎은 가뭄으로 바짝 말라 있다.

이 꽃섬은 초평저수지의 한반도 지형에서 제주도에 해당한다.

두타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초평저수지는 청룡(靑龍)의 물길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으로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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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초평저수지가 가뭄으로 주변 도로에서 200m가량 저수지 안에 자리한 일명 '꽃섬'까지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꽃섬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 바닥과 반대편 모습. 2018.08.15.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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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한반도 지형은 위로는 중국, 아래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 열도가 있는 것처럼 보여 전국 어느 곳보다도 한반도와 주변 지형에 가장 비슷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초평저수지 주변에는 충북도 유형문화재인 '천년의 신비' 농다리와 붕어마을, 청소년수련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낚시터로도 유명한 초평저수지에는 저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상 좌대 100여 개 가운데 상당수가 뭍으로 올라와 있기도 하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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