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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타이어 3사, 2분기 초라한 실적 "하반기 개선 여지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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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매출 2조8734억원·영업익 2167억원…전년比 0.7%·4%↓

뉴스1

그래픽=김일환 디자이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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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 감소로 납품이 줄어든 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15일 국내 타이어 3사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2조87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16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4% 감소했다.

매출 증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입차를 대상으로 한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확대됐다.

다만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 성적은 부진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고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더블스타를 새주인으로 맞은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 6647억원, 영업적자 1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1분기(6250억원)와 비교하면 6.3% 늘었다. 영업손실은 아쉬운 부분이나 적자폭이 전년 2분기 대비 100억원가량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매각이슈에 따른 글로벌 OE 판매 부진과 원화강세가 매출 축소, 영업적자의 원인이 됐으나 더블스타를 새주인으로 맞은 만큼 관련 리스크는 해소됐다.

특히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 확대로 중국 OE 판매가 증가했는데 더블스타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5032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늘어난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하반기 미국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면 비용부담 요인이 사라진다.

넥센타이어 역시 9월 완공되는 체코 공장 가동을 계기로 해외 매출 확대와 생산량 증대가 예상된다. 체코 공장은 연간 4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차그룹과 유럽 완성차에 OE 공급이 이뤄지면 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시장 신뢰 회복과 판매 단가 정상화로 4분기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이 안정화되면 하반기에는 국내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새주인을 맞은 금호타이어는 중국법인 정상화 여부 등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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