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요 18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경상수지, 대외부채, 인플레이션, 정부 효율성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터키에 이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남아공, 멕시코가 위기에 취약한(Vulnerable)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발 금융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국인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중은 터키(5.4%)에 이어 아르헨티나(5.1%), 남아공(2.9%), 콜롬비아(2.6%), 멕시코(1.9%), 칠레(1.8) 순으로 높았다. 한국은 대만, 태국, 러시아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국가로 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GDP 대비 대외부채 비중은 터키가 53.5%로 폴란드(72.3%), 말레이시아(68.9%), 칠레(65.5%)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았다. 콜롬비아와 남아공은 40~50%대였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 30%대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은 아르헨티나가 27.8%로 18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터키가 12.8%였다. 이들 2개국만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멕시코, 필리핀, 남아공, 인도가 4%대를 나타냈다. 한국은 1.5%였다.
취약성 측면으로는 터키에 이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순이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평균리스크보다 높은 국가, 콜롬비아와 남아공을 위기 전염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했다. 한국은 정부효율성 등 분야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으며 18개국 중 대만과 함께 가장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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