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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월가시각]"터키 리스크, 한발 물러서 큰 그림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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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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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가 폭락을 지속하는 등 터키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터키의 경제위기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상황은 양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강한 경제성장률과 기성실적 개선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5.44포인트(0.5%) 하락한 2만518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1.2%), JP모건체이스(-1.6%)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35포인트(0.4%) 떨어진 2812.93으로 장을 끝냈다. 재료(-1%)와 에너지업종(-1.2%)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19.71로 전일대비 19.40포인트(0.3%) 내렸다. 그나마 아마존(0.5%),과 애플(0.7%)이 상승하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터키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장중 1달러당 7리라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톰 스트링펠로우 프로스트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며 “터키를 중대한 위기로 보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다음 위기가 무엇이 될 것인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 최고투자전략가슨 “결론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시의 그림을 즉각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경제상황 개선에 의해 계속 주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큰 부정적인 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위협이 끝나지 않았고, 결국 이것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제니퍼 엘리슨 BOS 대표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터키와 같은 이야기에 대해 더욱 조슴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것이 단기적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한발 물러서 더 큰 그림을 본다면 상황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오마르 아귈라 찰스슈왑투자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터키상황과 지속되는 무역공포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높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강한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 성장률이 시장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이들 강한 펀더멘털 때문에 많은 증시 지지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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