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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터키발 공포에 코스피 2240선으로 털썩…15개월만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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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정불안 공포감에 코스피가 3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250선마저 내줬다. 코스피가 2250선을 하회한 것은 1년 3개월여만이다. 코스닥도 3% 넘게 뒷걸음질쳤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6포인트(0.72%) 내린 2266.43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높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유럽 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는 않아 위기가 장기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17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억원, 10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77%), 삼성바이오로직스(-3.88%), POSCO(-2.74%) 등 대부분이 내렸다. 시총 1, 2위 반도체 종목에 이어 3위 셀트리온도 해외 투자은행 보고서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골드먼삭스는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1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대비 4.23% 하락한 2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4%) 등 오른 종목은 83개, 내린 종목은 776개였고 3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52%) 내린 780.69로 개장한 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99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4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37%), CJ ENM(-2.73%),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등 대부분 내렸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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