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남북, 날짜 없이 '9월 평양' 정상회담 합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통일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the300]리선권 北 대표 "회담 잘됐다. 날짜 다 돼 있다"…조명균 장관 "상황보며 협의"

머니투데이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8.1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북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13일 합의했다. 다만 예상과 다르게 구체적인 정상회담 날짜는 발표하지 않았다.

◇날짜 빠진 공동합의문…조명균 "北 일정 감안해 날짜 협의"·리선권 "날짜 다 돼 있어"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올해 네 번째 남북 고위급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며 "회담에서는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 남북이 4월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가을, 평양' 3차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으나 공동보도문엔 구체적 일자가 빠졌다.

이와 관련, 우리 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종료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이번 가을 정상회담은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북측 일정을 감안해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정상차원에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논의될 사항이 있고 한반도 평화, 비핵화 문제 측면에서도 양 정상간에 논의할 사항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생각을 갖고 북측과 협의해서 9월 안에 한다면 적절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서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 됐지만 북측의 일정 상황들 감안할때 9월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건 날짜는 여러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장관은 8월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아니"라고 일축했고, 9월 초쯤을 염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말하긴 이르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날짜가 잠정적으로 나와있다고 한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종결회의 후 취재진들에게 “기자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 말안했다”며 “(정상회담) 날짜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속전속결 4차 고위급회담…南 "진지한 논의"·北 대표 "회담 잘됐다" 평가

이날 고위급회담에 대해선 남북 수석대표 모두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 또 양측 간의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교환을 했다"며 "(판문점선언 이행 과정에서) 상호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 내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개소식을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철도 도로 연결 현대화를 위해서도 남측간에 제기되는 그런 사항들에 대해서 적극적 입장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리선권 위원장 역시 회담 성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잘됐다”며 “구체적으로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도 다 모색됐고 원인도 찾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회담 역시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 후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 수석대표가 오전 11시 45분부터 30분간 접촉했다.

이후 수석대표는 오후 12시 35분부터 12시 44분까지, 오후 1시 4분부터 1시5분까지 각각 접촉을 했고, 오후 1시 26분부터 1시 35분까지 종결회의를 진행한 뒤 공동보도문 낭독 없이 바로 회담을 마쳤다.

한편 이번 회담은 북측이 9일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 정상회담 준비 협의'를 의제로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성사된 올해 네번째 고위급 회담이다. 북측이 고위급회담 개최 제안을 먼저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다.

또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에 포함됐다.

통일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