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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의 갈등 심화로 터키가 리라화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13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떨어지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오전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오후 2시14분 기준 6.6423(한국시간)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리라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리라화 가치가 내렸다는 의미다. 리라-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달러당 6.4322 리라에 장을 마감했으며 올해 초에 비해 20% 가량 가치가 떨어졌다.
리라화가 급변동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오후 1시 57분 전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21867.99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 지수는 같은 시간 2.13% 떨어진 1683.57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분 2745.48을 기록, 1.78%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1.42% 하락한 1494.47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87% 하락한 2만7836.45였고, 한국 코스피지수는 2246.29로 전거래일 대비 1.60% 떨어졌다.
이날 오전 터키 정부가 은행외화 및 리라화 스와프 거래를 제한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단행하기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커졌다. 터키의 조치에는 시장에서 요구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터키발 공포가 확산되면서 신흥시장 통화 가치도 대부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6분 전거래일대비 5% 가량 상승한 1134.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역외 시장에서 0.01% 가량 하락한 6.8122 위안이다.
바수 메논 OCBC은행의 자금 관리 그룹 부사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흥시장까지 (터키 리라화 급락 상황을) 일반화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면서 아시아 시장은 터키에 비해 상황이 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터키 경제의 위기 상황이 다른 신흥국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들이 터키로 인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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