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터키 위기가 타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의 터키 대출 규모는 1200억달러 내외로 제한적이다. 투자 심리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변수에 그칠 듯 하다"고 진단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달러화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10년 국채 금리는 20%를 넘어섰고 CDS(신용부도스왑)는 전일 대비 60bp 높아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를 기존 수치 대비 두 배로 인상한다고 밝히며 터키와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곽 연구원은 "다행인 점은 신흥 아시아의 회사채 스프레드나 CDS는 그나마 안정적이었다는 사실이다. 한국 야간 선물도 금요일 종가 대비 0.5% 하락에 그쳐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금요일 선조정 영향"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터키 이슈가 코스피의 전저점을 테스트할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현재 낮아진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했다.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조급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매도에세 나설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터키 이슈만 더 불거지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와 코스피 반등 조합은 조만간 찾아오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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