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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개 식용 금지' 빠를수록 좋다"...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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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은 최근 청와대가 ‘개 식용 금지’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대한민국도 법, 제도적인 측면에서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가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이 개고기 식용을 안 하는데 언젠가는 (우리 나라도)받아들여야 하며, (그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13일 밝혔다.

경향신문

이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청와대에서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육견 사업자들이 엄존하고 있고, 아직도 개를 먹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일정 정도 시간을 가지고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에 대해서 검토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가축에서 개가 빠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면서 현행 가축법상 가축으로 되어 있는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청와대의 ‘개 식용 금지’ 의지 관련 후속 작업에 나서되 시간을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이날 “청와대의 ‘개 식용 금지’ 의지 발표 전에 농식품부와의 조율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중점이 있는거지. 다른 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발언을 해서 동물보호단체 등으로 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그 발언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생 개를 식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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