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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클릭 몇 번으로 OK...이젠 車도 온라인쇼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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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산다? 화면을 몇 번 터치하는 것 만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더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한 폭스바겐이 신차 파사트 TSI를 내놓으면서 카카오톡으로 사전예약을 받았다. 예약은 카카오톡 내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 상에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픈하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했다.

폭스바겐측은 "사전예약 고객의 편리한 예약과 혜택 확대를 위해 카카오톡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1차 예약자에게는 50만원의 계약금 할인 혜택을, 2차 예약자에게는 고급 라이프스타일 제품(피크닉 세트)를 증정하며 시장 관심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선납금과 이자비용,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모두 없애고 계약 기간을 60개월로 늘린 '트리플 제로'라는 금융 리스 프로그램도 내놨다.

국내 자동차 회사 가운데 온라인 판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르노삼성자동차다. 최근 유럽 베스트셀링카 클리오를 들여와 e-쇼룸을 통해 판매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e-쇼룸은 르노삼성이 2016년 9월 QM6 모델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e-커머스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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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e-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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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시간ㆍ장소와 관계없이 르노삼성 홈페이지 내 e-쇼룸을 통해 현재 판매되는 모든 차종의 가격과 트림, 옵션, 액세서리, 탁송비 등 상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다. 구매청약 시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 간편결제나 신용카드를 통해 청약 결제가 가능하다. e-쇼룸에서는 견적산출 및 온라인 청약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실시간 일대일 채팅 상담서비스도 지원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도입한 선진 온라인 구매 시스템인 e-쇼룸을 통해 고객 편의와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에서 온라인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디지털 쇼룸'을 열었다. 아마존 차량 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전 차종에 대한 가격, 성능, 강점 등 기본적인 소개는 물론 구매 후기와 평점과 같이 고객의 차량 선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승 일정과 재고도 확인할 수 있고,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를 통해 차량 외관과 내부 디테일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아마존과의 협력으로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현대차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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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오픈한 현대차 디지털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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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국법인은 2016년 온라인 차량 판매 사이트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개설하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클릭 투 바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고객이 차종과 사양을 선택, 차량 배송료까지 지불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 판매는 물론 홈쇼핑 판매도 어려운 상태다. 노동조합의 반발 때문이다. 판매점 영업사원의 수입이 하락한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3월말부터 TV홈쇼핑에서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지만 현대차는 판매노조의 반발에 이렇다 할 시도를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 비대면 판매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자동차 회사들은 그 방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2025년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이 45억달러 규모로 커 2011년 대비 8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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