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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국의 이란 제재로 세계 최대 가스전 중국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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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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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의 이란 제재로 세계 최대 가스전 개발 사업권이 중국 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유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中國石油ㆍCNPC)가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50억달러 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CNPC는 최근 프랑스 토탈로부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총 지분율이 80.1%로 늘어나게 됐다.

2016년 토탈과 CNPC, 이란 국영기업 페트로파르스는 각각 50.1%, 30%, 19.9%의 지분으로 50억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콘덴세이트를 2020년부터 20년간 생산키로 지난해 7월 계약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프랑스 토탈이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이를 중국에 넘기기로 CNPC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을 포함한 유럽 기업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된 이후 이란 사업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재가 재개된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사업하는 어느 누구도 미국과는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지난 7일부터 발효된 미국의 1단계 제재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적용해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과 개인도 제재를 받는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의식해서인지 CNPC가 토탈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뉴스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계약 변경이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을뿐 프랑스를 제외한 중국과 이란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 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 남부 걸프 해역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된 곳이다. 이란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루 평균 65만 배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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