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족 큰 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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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올 여름 폭염으로 서울 등 근교에서 짧은 휴가를 즐긴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는 지난달 서울지역 호텔 예약이 지난해 7월에 비해 29%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거래 건수 또한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대표적으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아만티 호텔 홍대, L7 홍대 바이 롯데 등 수영장을 갖춘 호텔이 폭염 특수를 누렸다. 이들 호텔은 6월과 7월, 여기어때 예약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합리적 가격에 짧은 호캉스를 즐길만한 수영장 보유 부티끄 호텔도 방문객이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을 피하기 위해 서울 근교의 숙박시설을 방문하는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6.8도로, 평년 24~25도보다 2도 이상 높았다. 폭염일수는 15.5일(평년 3.9일) 이어져, 1973년 통계작성 이후 1994년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양여주 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는 "무더위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호텔업계가 폭염 특수를 누렸다"면서 "호텔들이 객실과 결합한 영화관람이나 수영장 패키지로 세미 바캉스족의 니즈를 사로잡은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의 '실내 액티비티' 시설 예약도 성장 중이다. 아쿠아리움, 가상현실(VR) 카페 등 실내체험시설, 실내동물원, 키즈카페의 지난달 3~4주차 여기어때 예약은 1~2주차보다 4배가량 늘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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