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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드론 띄워 강물 녹조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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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내 최초 개발
"녹조 현상 파악·대응 빨라질 것" 기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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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드론과 무인선박을 이용한 녹조 측정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정확한 현상 파악은 물론 녹조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녹조 측정을 위해 하천의 특정지역에서 물을 채집하고 녹조농도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클로로필-a'를 분석하는 방법을 썼다. 이 방법은 채수지점 이외의 지역에 대한 측정이 불가능했다. 얼마나 넓은 면적에 얼마의 농도로 녹조가 발생했는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녹조의 이동 상황도 파악할 수 없었다. 유인항공기를 이용한 경우에는 비용이나 시간 등의 제약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1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드론 및 무인선박을 이용한 녹조 측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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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황태문 박사팀이 개발한 드론과 무인선박을 이용하면 원하는 지역의 녹조 현황을 정량적 수치로 측정할 수 있어 넓은 지역의 녹조 발생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측정 이후 1~2시간 내에 바로 녹조 지도의 제작이 가능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드론에 의해 측정된 데이터는 식물군락, 즉 식생(vegetation)의 분포나 식생의 밀집도를 측정하는 식생지수(NDVI, 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기법을 통해 클로로필-a 농도로 변환되어 넓은 지역에 대한 녹조 현황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GPS가 장착된 무인선박은 자동 항로 설정을 통해 하천 표면을 그물망처럼 다니면서 수질 데이타와 좌표값을 취득한 후 GIS 분석을 통해 하천 수질 현황 등고선 맵을 작성한다.

드론과 무인선박에 의해 측정된 정보는 데이터마이닝 기법과 GIS에 의해 하천 녹조 지도로 제작되어 한 눈에 녹조 발생 현황, 이동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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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 금강의 백제보와 영산강 죽산보의 녹조를 측정한 결과 9~11cm 공간 해상도로 녹조가 측정되어 기존 200cm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유인항공기에 의한 녹조 파악에 비해 1시간 이내에 촬영이 가능하고, 비용이 매우 저렴하여 수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연 황태문 연구위원은 "스마트 하천 환경관리 분야에서 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국내 하천 적용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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