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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권은희·김영환·손학규·이준석·정운천·하태경…바른미래당 전대 컷오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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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출신, 국민의당 출신 압도/‘손학규 대세론·1인2표제’ 변수로

바른미래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6명이 확정됐다.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국민의당 출신보다 본선에 더 많이 진출했다. 이는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결과 권은희·김영환·손학규·이준석·정운천·하태경 후보(기호순) 등 총 6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당 출신 6명, 바른정당 출신 4명이 출마한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후보 2명(손학규·김영환)만 본선에 진출한 반면, 바른정당 출신은 4명 전원이 살아남았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2일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이 대거 나오면서 표 분산으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준석·하태경 등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본선 진출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권은희 후보는 당헌·당규상 여성 몫의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함에 따라 자동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5명의 남성후보는 당 대표와 남은 최고위원 등 3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당원 75%, 여론조사 25%를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본선 변수로는 ‘손학규 대세론’과 ‘1인 2표제’가 꼽힌다. 손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서면서 ‘손학규 대세론’이 부상한다는 전망이다. 다른 후보들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권은희·이준석·하태경 후보는 당의 변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올드보이’를 비판했다.

‘1인 2표제’도 변수다. 지지후보에게 한 표씩을 던져도 ‘한 표’가 남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합종연횡’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당 출신 김 후보와 바른정당 출신 하 후보는 이날 정치미래연합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대를 선언하며 ‘손학규 대세론’ 견제에 나섰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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