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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갤럭시노트9 공개] "핵심 무기는 S펜" 삼성전자, 자존심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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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 언팩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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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갤럭시노트9' 공개…2분기 부진 털어낼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책임질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진화된 'S펜' 등 역대 최강 하드웨어 성능을 갖춘 '갤럭시노트9'을 통해 실적 부진으로 구겨진 IM(IT·모바일)부문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공개된 '갤럭시노트9'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 128GB·512GB 내장 메모리 등 역대 최강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는 전작 대비 700mAh 늘어났고, 내장 메모리는 기존 모델 기준 전작(64GB)보다 용량이 두 배 커졌다. 512GB 내장 메모리도 새롭게 출시돼 마이크로 SD카드를 함께 쓰면 최대 1T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9'은 고성능 10nm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존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한다. 화면 역시 6.4인치로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크다. 장면에 따라 최적의 색감을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와 3D 입체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 등을 탑재해 멀티미디어 경험도 대폭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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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언팩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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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의 핵심 무기는 당초 업계의 예상대로 'S펜'이었다. 이날 언팩 무대에 오른 고동진 IM부문장(사장)도 '갤럭시노트9' 오션 블루 모델에 적용되는 옐로우 색상의 '스마트 S펜'을 강조하려는 듯 노란색 셔츠를 입고 제품 소개에 나섰다.

'S펜'은 필기·실시간 번역·메시지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도구로 진화했다. 이제 '갤럭시노트9' 사용자는 'S펜'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동영상·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S펜'으로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길 수도 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2011년 첫선을 보인 이후 언제나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모든 일상과 업무를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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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의 핵심 무기는 'S펜'이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한 'S펜'은 버튼을 통해 사진 촬영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 언팩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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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노트9'을 통해 부진한 IM부문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은 10.1%, 점유율은 1.7%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로는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 부진이 거론된다.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연결됐고,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34% 줄어든 2조6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갤럭시S9'의 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차별성 부재 등이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노트9'의 성공이 절실하다. 전체 실적에서 IM부문의 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분위기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어려운 시장 환경은 그대로이지만, '갤럭시노트9'이 충분히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목표 판매량을 전작보다 100만대 많은 12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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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오션 블루·라벤더 퍼플·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 뉴스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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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망은 나쁘지 않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갤럭시노트9'이 판매량 100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흥행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기 위해 '갤럭시노트9'의 가격을 전작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9'은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전작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갤럭시노트9'을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노트9'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4일로 정해졌다. 국내 경우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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