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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단독] 드루킹특검, 송인배 11일 소환 검토…청와대인사 첫 직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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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50)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11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특검팀이 청와대 인사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52)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오는 11일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송 비서관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송 비서관 상황에 따라서 소환 일정이 하루 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평일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2017년 2월 김씨를 네 차례 만났고 그 과정에서 '간담회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를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게 소개해준 당사자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상대로 김씨를 만나고 금품을 받게 된 경위와 김 지사에게 김씨를 소개한 목적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28일 김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아보카' 도두형 변호사(61)를 직접 면담했다고 한다. 이날 박상융 특별검사보(53·사법연수원 19기)는 "청와대 인사의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특검팀은 9일 김 지사를 재소환할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이날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재소환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와 대질심문 여부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지사 재소환을 앞두고 이날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트렐로' 강 모씨(47)를 불러 킹크랩 운용 방식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김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특검팀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도 변호사의 영장 기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송광섭 기자 / 수습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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