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오는 11일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송 비서관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송 비서관 상황에 따라서 소환 일정이 하루 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평일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2017년 2월 김씨를 네 차례 만났고 그 과정에서 '간담회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를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게 소개해준 당사자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상대로 김씨를 만나고 금품을 받게 된 경위와 김 지사에게 김씨를 소개한 목적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28일 김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아보카' 도두형 변호사(61)를 직접 면담했다고 한다. 이날 박상융 특별검사보(53·사법연수원 19기)는 "청와대 인사의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특검팀은 9일 김 지사를 재소환할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이날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재소환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와 대질심문 여부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지사 재소환을 앞두고 이날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트렐로' 강 모씨(47)를 불러 킹크랩 운용 방식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김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특검팀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도 변호사의 영장 기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송광섭 기자 / 수습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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