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수출에 제한적 영향"
장기화 땐 단가하락 우려도
충북도는 5일 "현재 중국산 반도체는 미국의 2차 관세부과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미 청문회를 거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에 대해 최종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어들면서 한국의 중간재 중국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런 분석결과를 내놓은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북의 중국수출은 58억달러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8%에 달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감소하면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중간재인 국산 반도체의 중국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가 인상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의 미국수출물량은 많지 않고 대부분 중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그러나 전 세계 전자제품의 40%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상당물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정보기술(IT)이나 전자기업 제품의 미국수출이 감소하면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 매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7월에 중국 지방법원이 판결한 마이크론(미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ㆍ판매업체로 중국시장 점유율은 22.6%) 생산 반도체의 중국내 판매금지명령이 이행될 경우 한국업체의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감소가 일정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 간의 관세보복현상이 장기화되고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확대에 따른 단가하락 등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도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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