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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고령화율 30~40%대… 30년 후 존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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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 65세 이상 45% '최고'

청년 일자리 찾아 대거 이탈

인구 감소로 빈집·폐가 늘어

옥천읍과 인구편차 최대 20배

충청일보

충북 옥천군의 농촌지역이 농업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청성면 도장리의 빈집 철거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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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충북 옥천군의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인구절벽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옥천군은 1966년 11만2000명이던 인구수가 51년이 지난 현재 5만1600여명으로 절반이 넘는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다

면 지역 인구는 급격히 줄어 불과 30년 뒤면 '텅 빈 농촌'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보는 옥천군 면 지역의 인구 실태와 출산축하금 인상 실효성, 인구 증가 해법 등을 3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옥천군은 저출산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의료기술 발달로 말미암은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옥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무려 27%로, UN이 정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훌쩍 뛰어넘어 초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고령인구 비율 26.2% 보다 0.8%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청성면이 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산면ㆍ안내면(42%), 안남면(41.1%), 군서면(38.1%), 이원면(37%), 동이면(34.4%), 군북면(33.1%) 순이었다.

자녀 교육과 생계 문제로 젊은이들이 대거 농촌을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옥천군 15∼40세 이하 청년인구는 2015년 1만3009명, 2016년 1만2555명, 2017년 1만1943명으로 매년 평균 500여명 감소하고 있다.

반면 옥천읍은 18.3%로 고령인구 비율이 낮았다.

농업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농촌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빈집 전수조사한 결과 9개 읍ㆍ면에 557동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읍ㆍ면별로는 군서면이 101동으로 가장 많고, 동이면 84동, 청산면 72동, 안남면 69동, 이원면 67동, 청성면 61동, 옥천읍 54동, 안내면 30동, 군북면 19동 등이다.

면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옥천군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옥천군 인구는 5만16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838명보다 159명 줄었다.

이 기간 읍ㆍ면별 인구 변동은 옥천읍이 238명이 늘어난 가운데 농촌지역인 이원면은 95명, 군북면은 91명, 청산면 84명, 동이면 83명, 안내면 44명 등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지엘리베라움과 양우내안에 등 신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해 면 지역 인구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읍 소재지로 인구쏠림현상도 심각하다.

옥천읍 인구는 2만9512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안남면(1463명)과의 인구 편차가 20배에 달한다.

옥천읍으로의 인구쏠림 현상은 면 지역의 공동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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