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北매체 "폼페이오, 조명균 압박…미국, 남북관계 훼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북관계 문제에 미국이 끼어들 자격·명분 없다"

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북한의 대외용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간 최근 통화를 거론하며 미국이 남북관계를 훼방 놓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닌 조 장관과 이례적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최근 남북관계 진행 상황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당시 통일부가 남북 교류협력을 주관하는 부서인 만큼 폼페이오 장관이 조 장관에게 대북제재의 확실한 이행과 남북 경제협력의 속도 조절을 요청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매체는 이날 '미국은 쓸데없는 훈시질보다 제 할 바나 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화·번영의 미래를 담보하는 이정표들이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반도 정세에서는 커다란 전진이 이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적대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옛 관습 그대로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을 떠들어대다 못해 북남관계 문제에까지 끼어들어 훼방을 놓는 미국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과 관련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남조선 통일부 장관 조명균과 비공개 전화통화를 가지고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 문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이라는 자도 서울에(서) 남조선 기업가들을 만나 북남 경제협력 재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침을 놓으며 몰아쳤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북과 남이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려는 역사적 전진을 가로막기 위한 노골적인 간섭행위"라며 "주인은 어디까지나 조선민족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북남관계 문제는 철저히 조선민족의 내부 문제이며 그 주인도 조선 민족"이라며 "따라서 미국은 여기에 끼어들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은 북남관계 문제에 공공연히 간섭해 나서면서 그것을 저들의 이기적 목적에 맞추도록 남조선 당국에 강요해 나서고 있다"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가로막는 미국의 부당한 처사는 주제 넘은 참견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그 어느때보다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며 "민족내부 문제, 북남관계 문제에 대한 외세의 그 어떤 간섭과 전횡을 단호히 배격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dhspeop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