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하이네켄이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해 화룬집단 지분 40%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화룬집단 모회사 화룬창업은 하이네켄 주식 0.6%를 23억5000만홍콩달러(약 337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자본 제휴로 하이네켄 중국 사업망은 화룬맥주 사업망과 통합되며, 화룬맥주는 중국에서 하이네켄 브랜드를 독점 사용하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화룬맥주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로는 '쉐화'가 있다. 쉐화의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은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화룬맥주와 업계 2위 칭다오 맥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이네켄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맥주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 세계 맥주 생산량 중 4분의 1가량을 소비하는 중국 시장을 잡는 것이 사세 확장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룬맥주는 중국 내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그간 외국 맥주 업체와 제휴를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