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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향한 드론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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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드론 공격을 당했지만 다행히 공격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우익 세력의 음모로 규정하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등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 방위군 81주년 기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폭발음이 났다.

오후 5시 41분께 들린 폭발음에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등이 놀란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봤고 곧이어 연단으로 뛰어오른 경호 요원들이 대통령을 경호했다. 이 상황은 현지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됐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은 "대통령 연설 도중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은 대피했지만 총 7명의 방위군 병사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미국 등과 결탁한 우파 보수세력이 벌인 '경제전쟁'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테러 역시 이들의 소행이라는 게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장이다.

그러나 AP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발표와 다른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 3명이 이번 폭발은 드론 테러가 아니라 한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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