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고온과 무더위…멀고 험한 길에 올라"
무더위 지친 민심 다독이고 생산의욕 고취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산 궤도 전차 사업소를 찾아 새 모델의 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와 궤도전차를 직접 탑승해보고 낡은 대중교통 문제 해결 전망이 보인다며 만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8.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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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한반도에 역대급 더위가 덮친 가운데 북한 신문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행보를 '삼복(초·중·말복)철 강행군'이라 칭하며 애민정신을 찬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인민사랑의 삼복철 강행군이여!'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7월1일부터 오늘까지는 불과 30여일, 허나 그이(김 위원장)께서 찾으신 곳은 평안북도와 양강도, 함경북도와 강원도, 평양시를 비롯한 여러 도와 시의 무려 20개 단위를 넘으니 그 머나만 노정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으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온 세계가 수많은 인명피해까지 동원하는 최악의 고온과 무더위로부터 자기의 건강을 보호하려고 저마다 강과 바다, 깊은 산골의 피서지를 찾아 이리 헤매며 붐비고 있는 때에 우리 오직 원수님께서만은 그처럼 멀고 험한 길에 오르셨다"며 그 행보를 '삼복철강행군'이라 칭했다.
또 "8월3일은 고온현상이 극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전해진 뒤 사람들의 관심과 초점이 집중됐던 몇 날 되지 않는 날들 중 하루"라며 "허나 이땅의 8월3일은 혹심한 무더위로만 기록되지 않았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형의 무궤도전차와 궤도전차를 보셨다는 소식이 전파를 타고 우주 공간에 울려 퍼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무더위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특별히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됐던 3일 현지지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문은 "이 타는 듯한 삼복철에 어이하여 그이께서만은 그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셨던가. 사랑이었다"라거나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 "위대한 헌신이었고 강렬한 분투" 등 표현을 쓰며 김 위원장의 '애민'을 강조했다.
또 "2012년의 정월초하루부터 강행군은 벌써 그이의 고유한 전투방식, 인생철학으로 됐다"며 "조국과 인민을 위한 강해군길을 자신의 제1선전투좌지로, 인생의 희로애락 전부로 삼으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삼복철 강행군은) 경제건설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갈 데 대한 절세 위인의 불같은 애국의 호소, 증산의 돌격구령"이라며 경제건설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정론에는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무더위에 성난 인민들을 다독이는 한편,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앞두고 북한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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