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3008 G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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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강내유'
뉴 푸조 3008 GT 시승 후 처음 드는 생각이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푸조의 이미지는 '가성비 좋은 차'다. 그래서인지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스포츠유틸리리차(SUV) 특유의 든든해보이는 외형과 이에 대조되는 부드러운 핸들링이 주는 매력이 생각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우선 웅장한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450mm, 1840mm, 1625mm로 커지고, 휠베이스가 2675mm로 넓어졌다. 양 옆으로 근육을 붙여 몸집을 키운듯한 느낌이다.
시승을 한 최상위 트임 GT는 그란 투리스모의 약자로 고성능의 자동차를 뜻한다. 이를 뽐내듯 GT 모델 특유의 스포티함과 프리미엄 라인만의 특징을 새로운 그릴과 헤드램프로 극대화 했다. 푸조 특유의 치켜올라간 커다란 헤드램프와 직선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양 쪽 끝을 한층 더 끌어당겨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부 램프로 고양이 눈을 닮았다는 의미로 '펠라인 룩(feline look)'를 표현했다면, 후면부 램프로는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형상을 표현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GT의 DNA가 잔뜩 반영된 외형에서 질주 본능을 느꼈다면, 내부에선 프랑스 특유의 섬세한 디자인에 아늑함이 느껴졌다. 상.하단부가 잘려진 형태의 스티어링 휠에선 운전자의 시야까지 고려한 세심함이 묻어났다.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이지만,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우수한 그립감으로 차체에 비해 차량 조향이 수월했다.
운전자 중심의 '아이콕핏' 2세대를 내부 인테리어에 적용해 기능과 감성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킨 것도 강점으로 다가왔다. 안전 사양에서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시스템과 거리 알람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한 번쯤 접해본 사양 외에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이 적용돼 2시간 이상 운전 시 운전자에게 '휴식' 시간임을 인지시켜 준다. 익숙치 않은 기어변속 레버 때문에 'P(주차모드)'가 아닌 상태서 내리려고 하자 즉시 알람음으로 위험을 알려주기도 했다.
블루HDi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이 차는 최대출력 180마력과 최대 토크 40.82 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고속도로와 시내를 2시간 여 달린 후 확인한 연비는 리터당 18.1㎞. '효율성 갑(甲)' 별칭을 증명했다. 지난해 제네비모터쇼 '올해의 차'와 '영국 카 바이어 2017 올해의 SUV' 등에 이름을 올린 이 차는 국내에서도 푸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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