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게임은 그래픽 하나하나에 디자이너들의 방대한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트 비중이 높다. 캐릭터와 작품의 전체 콘셉트를 잡는 콘셉트 아티스트,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애니메이터, 액션에 효과를 넣는 이펙트 아티스트, 화면 구성과 버튼 등을 디자인하는 UI 디자이너, 그리고 아트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테크니컬 아티스트까지 아트 분야는 폭넓은 직군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게임의 전 과정이 이미지로 표현되기 때문에 디자인 부분은 가장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분야다.
게임 기획 분야는 게임의 룰을 정하고 게임성을 설정하는 직무다.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게임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가장 각광받는 분야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을 잘 만드는 사람은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기 때문에 몸값이 상상 이상"이라면서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여러 직군과 소통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적합하다"고 했다. 프로그래밍 분야는 게임에 사용될 개발 엔진과 도구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게임 코드를 짜는 엔지니어, 게임이 구동되는 서버를 구현하는 서버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게임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게임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QA 매니저, 게임과 관련한 비지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사업기획가 등이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요즘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직군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다. 게임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만나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AI 인재 구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 넥슨은 올림피아드 수상자와 일찌감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인재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AI나 빅데이터 분야는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업으로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올림피아드 출신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데이터 관련 콘퍼런스에 꾸준히 참석해서 우수 인재를 모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AI 인재를 확보하고, 넷마블은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서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으면서 인재를 추천받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AI나 딥러닝을 공부하는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들과 친분을 쌓고 추천을 받아서 같이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게임 레벨을 맞춰 이용 행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신기술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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