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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앉은 사람 얼굴을 보고 숨소리까지 느끼며 겨루는 것이 바둑이었다.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바둑 두는 모습이 인터넷 시대에 들어와 달라졌다. 컴퓨터 화면에 바둑판이 뜨고 마우스를 누른다. 상대 얼굴은 모르고 대화명을 보고 누굴까 짐작을 하며 바둑을 둔다.
일찍이 없었던 대회 하나가 한동안 눈길을 끌다가 6월 27일 끝났다. 2017~20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쉽 복면기왕. 우승 상금은 1억원. 예선은 인터넷에서 겨루었다. 본선 32강 토너먼트부터는 판교에 있는 'K바둑' 스튜디오에서 실제 바둑판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았다. 그렇지만 상대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시청자 역시 몰랐다. 두 선수가 '복면'을 했다. 바둑이 끝나고 진 쪽은 가면을 벗고 '생얼'로 인터뷰를 했다. 이긴 쪽은 복면을 쓴 채 다음을 약속하며 천천히 무대 뒤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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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61로 막고 63에 뛰니 오른쪽 무대가 빛난다. <그림1> 백1이라면 위쪽 대마가 사는 데는 탈이 없으나 3으로 찔러도 앞으로 뚫고 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백64를 서둘러야 한다. 흑69가 아닌 <그림2> 1로 얌전을 빼면 백이 2로 얼른 자리를 펴 편하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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