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화재 사고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차량 소유자들의 '운행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BMW 서비스센터가 리콜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리콜 대상 챠랑 소유자들에게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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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5일 자동차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남 목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차량을 지난 1일 긴급 안전진단한 서비스센터에 담당 직원을 보내 실태 조사를 벌였다.
지난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이었다.
BMW는 본격적인 리콜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부품 내부 상태를 내시경 장비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EGR 내시경 점검과 누수 등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BMW가 안전하다고 진단을 내린 차량에서 사흘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BMW가 진행하는 안전진단의 신뢰에 금이 갔고, 국토부가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선 것.
BMW측은 일단 "직원의 단순 실수로 파악됐지만 추가적인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BMW 서비스센터의 단순 실수가 아닐 경우 이번 연쇄 화재의 원인이 EGR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국토부과 BMW는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42개 차종) 총 10만6317대를 리콜 대상으로 삼고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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