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잔액 550조 육박…주택담보·개인신용대출↑

7월말 가계대출잔액 547조7372억원…전월대비 3조1490억↑

주담대 4개월만에 2조원대-신용대출 8개월만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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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잔액 규모가 5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547조7372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134조8476억원, 신한은행 102조874억원, 우리은행 108조2270억원, KEB하나은행 103조4313억원, NH농협은행 99조1439억원 등이었다.

이는 전월(544조5882억원) 대비 3조1490억원,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조9241억원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달 말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387조3628억원)보다 2조396억원 늘어난 389조4024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4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최근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7월 말 주요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월(101조3991억원)보다 1조1982억원 늘어난 102조597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조7803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그간 개인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늘어난 눈길을 끌고 있다.

애초 금융권이 상반기에 도입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개인신용대출의 증가세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인신용대출의 증가세가 커지면서 DSR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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