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미국 배우 스티븐 시걸에게 러시아 여권을 직접 건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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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미국 유명 할리우드 액션 배우인 스티븐 시걸을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한 친선대사로 임명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 외무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티븐 시걸을 미-러간 인도주의적 관계 형성을 위한 대미(對美) 특별사절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시걸은 문화, 예술, 공공 및 청소년 교류 등과 관련된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
러 외무부는 시걸의 역할이 유엔(UN) 친선대사와 비슷하다며 그가 무급으로 봉사한다고 덧붙였다.
시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다. 2016년에는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의 네 번째 취임식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걸이 출연한 영화 '언더 시즈'(1992), '스나이퍼: 특수작전부대'(2016) 등에서 보여준 무술에 큰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걸은 푸틴 대통령을 "위대한 세계 지도자이자 탁월한 전술가"라고 추켜세우며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국면에서도 그를 두둔해왔다.
시걸은 지난해 영국 민영방송 ITV '굿모닝 브리튼'과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선거를 조작하는 어떠한 행위를 했거나, 러시아인들이 그러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이런 종류의 선전은 정말로 주위를 딴 데로 돌리려는 것이며, 미국인들은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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