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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의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개입에 들어갔다.
5일 중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은 오는 6일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 증거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3일 발표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지속되는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위안화 선물환을 거래할 경우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인민은행은 "거시적인 금융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금융기관의 온건 경영을 촉진하고 거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파는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해서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5년 9월에도 자본유출 가속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준비금으로 적립시키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에서야 준비금 액수를 다시 제로(0)로 낮췄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380위안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6.8322위안에 고시했다. 하지만 역외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126위안까지 뛰었다. 이후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 이후 6.840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두 달 동안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7% 이상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과도한 위안화 하락이 미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협상에 있어 중국 측이 흥정 카드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중국인민은행의 이 조치는 가파른 위안화 하락에 대해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지금까지의 위안화 하락분은 미국이 부과했거나 앞으로 부과할 수 있는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고 남는다"고 분석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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