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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北 매체, 옥류관 책임자 인터뷰 “랭면엔 간장과 식초만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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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환영만찬에 나온 평양냉면.[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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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를 먹을 때 식초를 국수발에 친 다음 육수에 말아먹어야 제맛이 나며 랭면에 양념장을 치면 마늘과 파냄새밖에 나지 않으므로 간장과 식초만을 쳐야 한다.


북한 옥류관의 기사장(기술책임자)가 평양냉면 먹는 법을 직접 소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신보’는 4일 ‘평양냉면, 남녘 손님들을 기다린다’는 제목으로 ‘라숙경 옥류관 기사장과의 대담’을 게재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옥류관 평양냉면의 비법과 먹는 법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가 밝힌 옥류관 냉면의 비법은 원료다. 그는 “평양랭면은 순 메밀가루로 만들어야 구수하고 제맛이 난다”며 “그래서 평양순면이라고도불리우는데 우리 옥류관에서는 순 메밀로 국수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든 메밀국수오리(사리)는 지나치게 질기지 않고 먹기에 맞춤한 데다가 메밀에서 나는 고유한 맛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어준다”는 것이다.

육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 기사장은 “육수를 끓였다 인차 식히면 맛이 푹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서서히 식혀가지고 차게 하여 그 물에 국수를 말아주고 있다”며 “우리 옥류관의 육수를 맛본 사람들은 다른 데서만드는 것보다 구수하면서도 특색있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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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라숙경 기사장을 인터뷰한 4일자 통일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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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선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이 소개된 것도 언급됐다.

라 기사장은 “그때부터 옥류관의 평양랭면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고 소개하면서 “북남관계가 줄기차게 발전하여 남녘동포들이 너도나도 풍치좋은 이곳 옥류관에 와서 대동강의 경치를 부감하며 평양랭면을 마음껏 들게 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남녘동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여기 옥류관에 와서 평양랭면을 마음껏 들라고, 시원한 평양랭면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홍주희 기자 ho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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