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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통사, 키즈 콘텐츠 앞세워 IPTV 확대 ‘총력’…40조 원 키즈 산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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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유플러스 IPTV 키즈 콘텐츠인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키즈 콘텐츠를 앞 다퉈 강화하며 IP(인터넷)TV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부모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들을 겨냥해 가입자를 늘리는 한편, 약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키즈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 IPTV의 키즈 콘텐츠 비중은 40%를 넘어서며, 필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영화·드라마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키즈 콘텐트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 강화에 가장 정성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지난해 구글과 협업으로 호응을 얻었던 ‘U+tv 아이들나라 1.0’을 한 단계 발전시킨 ‘U+tv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인 것. 새로워진 아이들나라 2.0은 교육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양방향 미디어 교육 매체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걸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AR(증강현실) 등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사고력 발달 ▲체험 ▲외국어 ▲올바른 육아에 중점을 두고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 아래 아이들나라 2.0은 ▲아이가 직접 TV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AR(증강현실) 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듣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AI(인공지능) 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웅진북클럽TV’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특히 생생 체험학습은 창의교실·융합교실 등의 세부 기능을 통해 8가지의 신규 AR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한 기존 아이들나라 서비스가 미취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였다면, 아이들나라 2.0은 임신과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의 고민과 육아 문제 해결을 돕는 콘텐츠가 추가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임신과 출산, 태교, 육아 등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육아 부담은 덜어주고, 예비·초보 부모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전무)은 “아이들나라 2.0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AR과 AI를 도입했다”면서 “이를 통해 아이들이 TV와 상호작용하면서 기술과 친숙하게 되는 서비스 진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역시 아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중심의 발달 교육 프로그램을 앞세워 키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5월 출시한 KT 올레tv의 어린이 전용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의 누적 이용자가 출시 2개월 만에 320만 명을 넘었다. 키즈랜드는 유튜브 키즈를 비롯해 약 1만5000여 편의 무료 주문형 비디오와 캐릭터 빅3 무료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가지니 소리동화 ▲대교 상상Kids ▲TV쏙(AR체험학습) 등 자체 개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키즈랜드에 연령 및 영역별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보다 편리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B tv에 키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뽀로로TV 앱’과 ‘핑크퐁 튜브’를 내놓았다. 뽀로로TV 앱은 리모컨을 활용해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 생활 습관 교정 놀이와 1000여 편의 뽀로로 및 타요 콘텐츠가 포함됐다. 또 핑크퐁 튜브는 핑크퐁 최신작 보기, 놀이동요, 율동동요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핑크퐁 토이쇼’, ‘핑크퐁 퍼펫쇼’ 등을 포함한 총 68개의 타이틀, 1300여 편의 VOD 콘텐츠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IPTV에서 키즈 콘텐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라며 “기존에 30~40대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가 주 고객이었다면, 이젠 임신,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까지 콘텐츠가 확대된 만큼 키즈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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