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합동 지지
미시간주 휘트머 상원의원이 현재로선 우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압둘 알-사예드 후보.(가운데) 그가 경선과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미국 내 첫 무슬림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의 바로 왼쪽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뉴욕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다. (출처=폴리티코 갈무리)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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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버니 샌더스 미국 버몬트 주 상원의원, 그리고 '샌더스의 후예'로 최근 10선의 경쟁 상태를 이기고 민주당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14선거구(브롱크스·퀸스) 후보가 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 힘을 합쳐 또 한 번의 '기록'을 만들려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과 코르테즈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미국 최초의 무슬림 주지사가 탄생할 수 있게 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일 있을 민주당 내 주지사 후보 경선(프라이머리)에는 33세의 내과의사 압둘 엘-사예드가 출마한다. 그가 경선에서 이기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까지 승리하면 새로운 역사가 쓰이게 된다.
샌더스는 유세를 위해 현재 경선 마지막주까지 이 곳에 머물고 있으며, 코르테즈는 지난주 알-사예드 후보와 함께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알-사예드 후보 뒤엔 무브온(MoveOn), 아우어레볼루션(our Revolution) 등 다소 강경한 좌파 성향을 갖고 있는 진보주의적 시민 단체들이 버티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코르테즈가 10선의 조 크롤리 하원의원을 이긴 이후 7월까지 조용했던 주지사 경선 흥행 분위기를 이번 미시간주 경선이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샌더스와 코르테즈의 합작이 성공하느냐를 가늠하는 날이 7일일 것이라고 봤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선 총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 주지사가 새로 뽑히게 된다. 미국 주지사 임기는 4년이다.
공식적인 선거엔 처음 나서는 알-사예드 후보는 미시간주에 상원의원으로 주지사 선거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하고 있던 그레첸 휘트머 상원의원(민주)에게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휘트머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노동자층, 그리고 여성 정치인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여성그룹인 에밀리 리스트(EMILY's List)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아 왔다. 아직까지 여러 설문 조사에선 휘트머 의원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알-사예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자신의 공공보건의 경력과 샌더스와 연관돼 있는 대안 진보일 공약. 알-사예드는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인상, 일부 저소득층에 대한 대학 입학금 무상지원 등 샌더스와 유사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무브온의 벤 위클러 디렉터는 "미시간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으로부터 어떻게 권력을 되찾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의 원점"이라면서 "알-사예드는 당신이 올바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살아있는 아바타"라고 말했다.
현재 주지사 경선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른 사람으로는 성소수자이자 싱글맘인 배우 신시아 닉슨이 있다. 닉슨은 현재 3선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와 민주당 내에서 후보로 맞붙을 예정이다. 만약 닉슨이 주지사가 되면 뉴욕주에서 첫 여성 주지사가 탄생하는 것이자 최초의 성소수자 주지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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