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각 100명씩 상봉키로 했지만 南93명 北88명
"건강악화로 운신 어렵거나 먼 친척 회보된 경우"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500명에 대한 컴퓨터 추첨이 진행됐다. 평안북도 철산이 고향인 실향민 박성은(95) 할아버지가 당첨자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음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2018.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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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통일부는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남북 상봉인원이 당초 합의된 100명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해지고 가족관계가 기존과 달라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건강이 악화돼 운신이 어렵다거나 부부와 부자지간이 아닌 3촌 이상의 가족들(의 생사)가 회보돼 (상봉 대상자) 선정 진행과정에서 포기한 분들이 생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6차 상봉부터 20차 상봉까지 최근 5차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최종 상봉 인원은 우리 측이 평균 91.2명, 북측이 95.2명이었다.
남북은 각 250명(생존 122명·사망41명·확인불가 87명), 200명(생존 122명·사망 7명·확인불가 71명)의 생존확인을 의뢰한 뒤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했다. 이후 생사확인 결과를 토대로 직계가족 우선 원칙에 따라 각 93명, 88명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초기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에게 차순위 기회를 부여해 100명을 채우는 것이 행사 취지에 부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조금 더 한 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인원들을 협의해 서로 확인절차를 거쳐 회보하는 사항"이라며 "전면적 생사확인, 상봉의 정례화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남북은 지난 6월22일에서 남북 각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15 계기로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1차 후보자 500명 선정을 위한 컴퓨터 추첨의 경쟁률은 568대 1이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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