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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글로벌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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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보험료 규모 전년대비 1.5% 증가 불구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


지난해 글로벌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선진국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글로벌 보험산업은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당분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2017년 세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규모와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4조8917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선진국 시장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3조8196억달러로 경기둔화와 생명보험 실적의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흥국 시장의 수입보험료는 통화가치 상승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0.3% 오른 1조72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2조6573억달러를 나타냈다. 선진국 시장의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2조59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저금리로 인한 저축성보험의 구매력 약화로 북미(-3.5%)와 아시아(-2.1%)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신흥국 시장의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978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21%)과 인도네시아(27%), 베트남(24%)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이 호조를 보이고, 중동부유럽은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가 보험 수요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글로벌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2344억달러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2.1%)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선진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글로벌 보험산업은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 지속과 선진국의 규모의 경제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생명보험의 경우 지난 10년 간의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손해보험은 보험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지원정책(가격자유화, 디지털화 등)과 선진국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며, 전년과 동일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2년 연속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생사혼합보험의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손해보험의 경우엔 자동차보험의 요율인하 및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보험의 견고한 성장세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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