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암살 기도 있었다"...미국·콜롬비아 연계 비난

[앵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드론에 폭발물을 실어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국내 극우 집단이 해외 연계 세력과 손잡고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승희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에 최첨단 드론이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대통령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남미 베네수엘라 현지 시각 4일입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외 연설을 하는 도중에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행사장 주변에서 폭발한 것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연설을 하고 있었는데요,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갑자기 터진 굉음과 함께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방송 화면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행사장 연단에 모여 있던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이후 갑자기 방송 화면이 바뀌면서 도로에 도열해 있던 군인 등 참가자들의 대오가 크게 흐트러지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안전한 상황입니까?

[기자]

마두로 대통령과 정부 요인들은 다치거나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행사에 참여한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경찰이 사건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세력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극우 집단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으며,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AP 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와 다른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 3명이 실제로는 인근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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