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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포스'와 함께라 즐거웠던, 스타워즈X클래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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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롯데콘서트홀 '스타워즈 인 콘서트: 새로운 희망'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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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반란군을 코스튬 한 동호회 '한국 제다이 연맹' 멤버들. (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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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나 '반란군'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로비에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신이 나서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가 '영화를 보는 극장, 아니 코믹콘인가' 싶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이곳은 클래식 공연장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 3일과 4일 필름콘서트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1977년 개봉)을 선보였다.

필름 콘서트는 영화를 스크린으로 보는 동시에 영화 사운드트랙을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로 연주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영화를 보고, OST를 라이브로 듣는 것 이상의 이벤트가 준비됐다.

먼저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워즈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모습을 보인다는 동호회 '한국 제다이 연맹' 멤버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했다.

이들은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스타워즈를 알렸다.

이들이 관객에게 선사한 즐거움은 코스튬에 그치지 않았다. 지휘자가 등장할 때는 에스코트를 하기도 했다.

기자가 관람한 4일에는 반란군이, 전날에는 다스 베이더가 백윤학 지휘자와 함께 등장해 관객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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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연석 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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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림 때문일까. 공연 시작과 함께 스타워즈 OST의 메인 타이틀이 연주되자 순간 전율을 느꼈다.

필름콘서트가 처음인지라, 초반에는 영화보다 오케스트라에 자꾸 시선이 갔다.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음악을 시작하는 타이밍은 어떻게 맞추는 걸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또한 스크린과 객석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등 온갖 걱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잡생각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영화에 빠져들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금세 영화와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실외가 아닌 실내였기에 음향은 스타워즈 특유의 웅장함을 전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또한 초대형 스크린(가로 12m, 세로 6.5m) 역시 선명하고 실감나는 영상을 전달해주었다.

롯데콘서트홀의 필름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필름 콘서트 '탄둔 무협영화 3부작', 2017년 썸머 나이트 오케스트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등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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