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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6~7일 강한소나기… 폭염경보·열대야 무더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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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7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더위가 잠시 누그러지겠으나 낮 기온 35도 이상의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7일 전국이 때때로 구름이 많은 상태에서 강원 영동, 일부 중부내륙 지방,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10~50㎜로 적겠으나 내륙 지방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우리나라 북동쪽에 위치한 차고 습한 공기가 내려와서 남동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강우강도가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며 “비의 양은 적지만 짧은 시간 내에게 강·하천에서 물이 급격하게 불어날 우려가 있으니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소나기와 상관없이 무더위는 계속된다. 동풍의 영향이 큰 동해안 인근 지역에서만 오는 6~7일에 낮 기온이 30도 내외에 머물며 일시적으로 폭염이 누그러진다.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리고 낮 기온은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7월이었던 지난달보다 8월 기온은 소폭 떨어지겠으나,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열대야 발생 등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올해 여름 전국의 폭염일수는 20.7일, 열대야일수는 10.3일을 기록했다. 당분간 큰 비 소식은 없다.

한편 역대 최고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여름 전국의 기상 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 전국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온도가 기록된 지난 1일에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이다.

강원도 홍천은 지난 1일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라 한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 춘천(40.6도), 경북 의성(40.4도), 경기 양평(40.1도), 충북 충주(40.0도) 등 5곳도 40도를 돌파해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올해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가 40.0도를 기록한 것 한 번 뿐이었다.

서울 기온도 지난 1일 39.6도까지 올랐다. 이전에 역대 최고 기온이던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보다 1.2도나 높은 수치다.

올해를 제외하고는 ‘가장 더운 해’였던 1994년에 세운 역대 최고기온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37.3도), 경남 창원(39.0도), 전남 목포(37.0도), 전남 여수(37.1도) 등 14곳 뿐이다.

기상 관측소는 부산과 인천에서 한국 최초로 1904년에 세워졌고, 서울은 1907년에 관측을 시작했다. 지방 소도시에서는 대부분 1960∼1970년대에 기상관측소가 생겼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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