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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편의점 업계, 도시락 용기 친환경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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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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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프리’ 추세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도입하고 나섰다. 기존의 플라스틱 재질에 자연분해가 용이한 재료를 혼합한 재질이다.

5일 GS25는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탈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다. 기존 대비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일 수 있다. GS25 측은 “PP와 혼합되는 탈크는 자연 환경에 그대로 흡수되는 무기물인데, 두 물질을 혼합한 바이오PP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분해 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각할 경우 검은 연기와 같은 유해물질 발생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기존 분리 배출을 통해 기존 플라스틱과 재활용이 가능하다.

GS25는 우선 이달 14일 출시 예정인 유어스사천식돼지볶음도시락에 바이오PP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 50%를 교체하고 내년까지 전면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도시락에는 생분해가 잘 되는 나무 소재의 숟가락을 제공한다. GS25측은 “친환경 용기로 변경 시 플라스틱을 40% 절감하게 되면 축구장 약 580개만큼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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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씨유)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이달 8일부터 도입한다고 이날 전했다.

CU의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감축했다. 자연분해도 용이해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친환경 도시락’ 용기의 단가는 기존 용기에 비해 약 20~30% 높지만, 최근 범국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따.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 기법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같은 포장 방식의 도시락을 도입하게 되면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덮개 중 약 30%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시락, 음료 페트(PET) 상품 등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CU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봉투, 접이식 장바구니 에코백을 전국 100여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성 소모품의 미사용 고객에게는 에코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GF리테일 송재국 상품본부장은 “환경은 미래세대에게 빌려 사용한다는 말이 있듯이 환경 보전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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