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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박원순 "서울페이, 관제페이 아냐…사회적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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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은행, 플랫폼 사업자 억지로 끌려온 것 아냐"

뉴스1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플랫폼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7.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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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카드수수료를 0%대로 낮춘 서울페이에 대해 "관제페이가 아닌 사회적 협치의 자랑스러운 사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페이에 대한 관제페이 비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팩트의 왜곡"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서울시와 저의 노력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냐고 반문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11개 은행,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 등과 함께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사회주의 중국도 민간에 맡겼는데 한국에서는 관제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시장은 "결제 수수료 부담을 0% 가깝게 줄여 보자는 서울페이를 '관제페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당하다"며 "참여하기도 싫은 시중은행을 억지로 끌어다 참여시킨 것도 아니고, 공공영역이 시장에 개입하는 '정부 만능주의' 산물이라는 폄훼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한 은행, 플랫폼 사업자는 억지로 끌려온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등골을 휘게 하는 수수료 부담을 경감하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에 공감해준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사회적 연대, 각자도생을 넘어 사회적 우정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민간과 경쟁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간편결제 사업들을 존중하고 이와 연계해 나가는 방식"이라며 "신용카드로의 과도한 집중을 완화하고, 성장세가 뚜렷한 간편결제 시장을 보다 활성화 시킬 수 있어 기존 업체도 반길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서울시 공무원들과 저는 이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 기회를 찾는 사람이고자 한다"고 적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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