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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멜라니아, 트럼프에 또 '다른 목소리'…NBA스타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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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르브론 원색 비난하자 '즉각 반응'

트럼프, 자신에 반대하는 운동선수들과 갈등

뉴스1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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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영웅 르브론 제임스이 자신을 비난한 CNN 인터뷰 내용을 맹렬히 비난했는데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제임스를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하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는 지난 3일 방영된 CNN 앵커 돈 레몬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를 통해 미국인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라도 후보로 나서겠다는 발언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방금 르브론 제임스는 TV에서 가장 멍청한 인간인 돈 레몬과 인터뷰를 했다"면서 "돈 레몬은 르브론을 똑똑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마이크(마이클 조던)를 좋아한다!"고 제임스를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조던은 NBA에서 제임스와 호각을 이루던 선수다.

그러자 멜라니아 여사는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듯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제임스의 자선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 영부인 대변인은 "르브론 제임스는 우리 다음 세대를 대표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영부인은 모든 사람이 오늘날 아이들이 처한 문제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할 수 있길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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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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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이 지목한 '좋은 일'이란 제임스가 최근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불우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인 '아이 프로미스 초등학교'를 설립한 것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제임스의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마이클 조던마저 그의 발언에 등을 돌렸다.

조던은 대변인을 통해 MSNBC에 "나는 엘제이(LJ·르브론 제임스의 약어)를 지지한다"면서 "그는 자신의 출신 지역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사회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스포츠 스타들과 꾸준히 갈등을 빚어왔다. 인종 차별에 항의해 국민의례 시간에 무릎을 꿇은 콜린 캐퍼닉 등의 미식축구 선수들을 겨냥해 애국심 부족을 지적하며 "해고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지난해 9월에는 NBA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백악관에 초청했지만, 스테판 커리 선수가 "초청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곧장 트위터를 통해 초청을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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