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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목수 할아버지가 전하는 나무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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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반려도서(42)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았다』

에르빈 토마 지음·김해생 옮김 / 살림 / 1만6000원

중앙일보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았다


이 책은 한 목수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후손인 사위가 물려받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 아내의 할아버지인 목수로부터 대를 이어 오며 나무에 바친 송가다. 평생을 나무와 함께한 인생에서 얻은 삶의 지혜가 녹아 있다.

책은 손에 나무가 닿기만 하면 바로 나무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맹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시각에만 의존해 길을 찾으려 하지 말고 오감으로 느끼라고 말한다.

“사물의 냄새를 맡고, 손으로 만져보고, 언제나 새롭게 이해하라. 선입관 없이, 무엇이든 알고 싶어하는 아이처럼. 이렇게 하면 옷가지도 가구도, 바닥재와 벽지도, 심지어 매일 사용하는 물건조차 힘의 원천이 되고, 유식의 섬이 되며, 기댈 언덕이 된다.”(27페이지)

책은 전통적인 원목 벌채나 건조법 외에도 목재를 이용하기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건축가나 공예가는 물론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자연을 동경하는 사람에게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출판된 지 20년이 지나는 동안 9차례 재판됐고 한국어판은 처음 출간됐다.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

배런 뱁티스트 지음·이강혜 옮김 / 터치아트 / 1만5000원

중앙일보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




요가란 무엇인가. 저자는 ‘한 사람이 지닌 다양한 면이 하나의 흐름으로 합쳐져 새로운 지점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답한다. 요가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자연스러운 흐름에 내맡길 때 비로소 무르익는다.

이 책은 요가 자세를 어떻게 취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고, 자체를 취한 뒤에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현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세를 취한 다음이야말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이자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깊이 성장할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뱁티스트 요가에는 세 가지 신조가 있다. 첫 번째는 ‘예스라고 말하는 사람 되기’, 두 번째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 버리기, 세 번째는 ‘나는 지금 준비됐다’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예스’라고 답하며, 성취하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저자는 “요가 수련은 모든 면에서 우리가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매트 위의 내가 변하면 나의 생명력이 변하고 세계관이 변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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