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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경수 피의자 소환…한국·바른미래, 드루킹으로 지지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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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전환에 野 비판 공세↑…文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

도덕성 생채기 기대하지만 불구속 수사 무게…여파 확산 미지수

뉴스1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경남도청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전날 드루킹 사건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 했다. 2018.8.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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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지지율 고전을 장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드루킹 불법 댓글조작 수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할지 관심이 모인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드루킹 불법 댓글조작 수사 진상규명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 지사를 드루킹 김모씨 일당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뤄질 피의자 소환조사에서 김 지사의 혐의와 관련 그간 확보한 광범위한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의 사정 칼날이 김 지사를 향해 좁혀오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욱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지사의 피의자 신분 전환과 관련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드루킹을 처음 만났다던 김 지사가 대선 와중에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공약과 개성공단을 자문받았을 정도로 긴밀했다는 게 밝혀진 마당"이라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김 지사의 운전사가 킹크랩(매크로프로그램) 시연 당시 느릅나무 출판사 인근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킹크랩 시연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김 지사의 해명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 지사의 여론조작 의혹이 드러나면 전 정권과의 도덕적 차별성을 두고 있던 현 정권에도 커다란 생채기를 입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정부의 핵심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남북 평화 문제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지지부진 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반발과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60% 초반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특검과 관련 하락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야권이 오롯이 흡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 몇차례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회 참석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김 지사가 현직 도지사이면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낮다는 점에서 불구속 수사에 무게가 실려 드루킹 댓글조작 여파가 더 커지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현 야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큰 가운데 정부여당의 실수만을 기다리고 있는다고 해서 민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야권 내 개혁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8.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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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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