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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감사원, 주민감사청구 충주 라이트월드 자료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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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주=뉴시스】충주라이트월드. (사진=충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감사원이 충북 충주 라이트월드 조성사업에 관한 감사 실시 여부 검토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내주 중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라이트월드 조성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자료를 오는 9일까지 제출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가 지난달 19일 라이트월드 인허가 관련 시의 행정처리 등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으로, 감사원은 청구일로 30일 이내에 감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감사청구대상과 감사청구요건의 적합성 여부, 감사청구인 명부에 기재된 서명 유효 여부 검토를 거쳐 감사 개시 또는 각하를 결정하게 된다.

법정 성립 요건과 함께 주민감사 청구 대상이 된 라이트월드 조성사업 추진 과정을 훑어본 뒤 주민감사청구 심의회 의결을 거쳐 감사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가 개시되면 감사원은 60일 이내에 감사를 완료해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시정 요구 등 필요한 조치도 할 수 있다.

이 단체는 "충주세계무술공원은 1000억 원 이상의 혈세를 투자해 조성했으나 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능력도 없는 라이트월드 사업자에게 땅을 10년 임대했다"며 "시와 라이트월드의 유착 관계를 소상히 밝혀달라"고 감사원에 요구했다.

특히 "라이트월드는 법인등록을 했지만, 자본금 2억 원의 영세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감사원 감사청구에 그치지 않고 청와대 국민청원, 사법기관 수사 의뢰 등도 추진할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6·13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도 라이트월드를 '낮엔 흉물, 밤엔 시민 돈을 먹는 하마'로 규정하고 철거를 공약했으며 같은 당 충주지역위원회는 "개인사업자에게 충주시민의 재산인 무술공원을 내준 것은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라이트월드 측은 "불법 시설에 하자투성이인 것처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우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조길형 충주시장도 "라이트월드는 수도권 전철 시대를 맞아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이라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라이트월드에 관한 논란이 가열하면서 충주시의회는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지만, 일단 감사원 감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충주시 칠금동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조성한 빛 테마파크다. '세계 최초·최대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면서 지난 4월13일 개장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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