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전력량 체크해 요금폭탄 피하자'…이통사 IoT기기들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신3사, ICT 기술로 '실시간' 전력량·요금 제공

뉴스1

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당월 예상 전기료 등의 각종 정보와 누진 단계별 진입 알람 등을 통해 사용자의 누진요금 탈출을 도울 SK텔레콤의 IoT기기 '스마트 에너지미터’ /뉴스1©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들어 매일 포털사이트 '전기요금 계산기'를 들여다본다. 매일 수시간씩 에어컨을 가동하다보니 전기요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에게 '전기요금 계산기'는 일종의 '예방주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지속하면서 전기요금을 걱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알려주는 기기를 내놓는 등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이후 전기요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곳도 있다.

◇"실시간 전력량 체크로 요금폭탄 피하기"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로 부과된다. 전기사용량이 200kWh까지는 1kWh당 93.3원을 부과하고, 201~400kWh까지는 1kWh당 187.9원, 400kWh부터는 1kWh당 280.6원이다. 여기에 기본요금으로 Δ200kWh 이하 사용시 910원 Δ201~400kWh 사용시 1600원 Δ400kWh 초과사용시 7300원이 추가된다.

이렇듯 전기요금 계산방식이 복잡하다보니 이를 일일이 계산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이통사의 전기요금 계산기를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에너지미터'라는 기기를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별도로 서비스 가입할 필요없다. 이 기기로 Δ실시간 전력량 및 해당월 누적사용량 확인 Δ예상 전기요금 및 납기일 기준 예상요금 확인 Δ목표 전력량 및 누진단계 설정을 통한 에너지 사용절감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전기료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6년 이 서비스 이용자 971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최대 4700원의 전기요금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량만큼 전기를 아끼면 통신요금도 할인해준다. 3년 약정으로 월 2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에너지미터'와 'IoT 전기료 알리미'는 계량기에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전기사용량은 이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누진단계를 사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평균 1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플러그 방식의 '기가 IoT플러그'를 판매하고 있다. 콘센트에 '기가 IoT플러그'를 꽂고, 그 위로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꽂으면 된다. 그러면 플러그별 전력소비량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력사용을 초과하면 전원을 차단하고 알림 메시지를 보내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이 3만7400원,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고급형이 4만700원이다. 최대 3년 할부시 월 1100원~1190원에 이용할 수도 있다.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CT기술 활용한 산업단지 전기료 '0원'

산업용 전기를 절감하는 ICT 기술은 좀더 진화돼 있다. 이통사들은 산업단지에서 ICT를 활용해 전기를 절약하는 기술을 비롯해 빌딩에서 전기를 절약하는 시스템까지 구현하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LED 전문업체 '테크앤'은 최근 전기요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2016년 SK텔레콤이 구축한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덕분이다. 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이 기술덕분에 업체당 전기요금을 평균 20% 이상 아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전력 외에 태양열과 지열발전 등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ICT가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2차 사업을 수주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선다.

SK텔레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적용한 ICT기반 에너지 관리솔루션 FEMS는 이 공장의 전기료를 연간 20억원 절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인공지능(AI)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기가에너지 매니저' 라이트와 프리미엄 두 가지 상품을 제공한다.

KT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에너지 통합관제센터 'KT-MEG'의 AI 분석엔진을 통해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것은 물론 이를 분석해 소비현황 및 요금 등을 확인해준다.

'기가에너지 라이트' 상품이 시범적용된 대구의 15개 아파트단지는 연평균 430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128만원의 '기가에너지 프리미엄'이 시범 적용된 서울 한 호텔은 연간 약 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지원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IoT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화에 나선다.
ic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