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교수 "휴가 마지막 날 하루는 집에 있으면서 여유를 가져야"
우리나라 여름 휴가의 특징은 7월말~8월초에 집중되고, 휴가 기간이 1주 이내로 짧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휴가가 시작되는 첫날 일찍 가깝게는 바다나 산으로 멀게는 외국으로 떠나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 별도의 휴식 없이 다음 날 업무에 복귀하니 한 번 흐트러진 생활패턴과 소진된 체력이 안정되기가 쉽지 않다.
휴가 후 가장 많은 문제점은 바로 평상시의 업무로의 복귀에 대한 깊은 회의감에서 오는 부적응이다. 직장인의 경우 휴가가 끝나갈 무렵부터 벌써 출근에 대한 예기 불안이 생기기 시작하고, 막상 출근해서는 그동안 밀려 있는 일들에 넋을 잃게 된다. 박진호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가를 떠나기 전 중요한 일들은 미리미리 처리해서 휴가 직후의 업무량을 줄여 놓아야 한다'며 '휴가 마지막 날 하루는 집에서 있으면서 휴가지에서 소진한 체력도 다시 되찾고, 향후 일주일간의 해야 할 일과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점검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 때 평소보다 더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 흔하다'며 '빡빡한 여행 일정, 불규칙한 수면시간, 환경의 변화 등으로 생체의 리듬이 파괴되고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어 한동안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가 중에도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가 스케줄도 여유있게 가지는 한편 될 수 있는 한 휴가 마지막 날은 집에서 보내도록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어 재충전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로가 심하다면 점심 시간을 이용해 20분 내외의 짧은 낮잠을 자도록 하고, 며칠간은 저녁에 다소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기상 시간만은 평소대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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