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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민주 당권주자 '이미지 변신' 열중…외조 선거운동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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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무릎 굽혀 인사', 金 '원빈 패러디', 李 '허심탄회 영상'

몸짓·표정 관리…SNS서 '망가지기'로 친근함 강조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이미지 변신'에 열중하고 있다.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후보(이상 기호순)는 '뻣뻣하다', '딱딱하다', '소통이 안 된다' 등 저마다 약점으로 지적돼온 기존 인식을 깨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릎 굽혀 인사하는 송영길 후보(오른쪽)



송영길 후보는 최근 당원들을 만나면 두 손으로 무릎 뒤쪽을 잡아 굽힌 뒤 인사를 한다.

키 182㎝의 큰 체구인 송 후보가 위압감을 덜어내고 그간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려 찾아낸 '자세 낮추기'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릎을 굽혀 인사하는 것과 함께 많이 웃으려 노력하고, 부드럽게 말을 하거나 평소에도 손을 모으고 있는 등 무뚝뚝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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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과 같은 포즈 취한 김진표 후보



김진표 후보는 배우 원빈의 CF를 패러디한 영상을 찍는가 하면, 캠프 온라인팀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jxxpyo_halbae)에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김 후보를 소개하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실제로 만나보면 전혀 딱딱하지도, 권위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인 면이 많은 분인데 관료 이미지가 너무 강해 실제 모습을 어떻게 알릴지 늘 고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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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의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영상



'무섭고 근엄하다', '소통이 어렵다' 등의 시선을 받아온 이해찬 후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상 등을 올려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영상은 SNS 사용법을 가르치며 각종 질문을 던지는 막내 비서에게 이 후보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내용으로, 이 후보의 친근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왕처럼 들어가지 말자'며 15분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후보들 못지않게 부인들의 '선거운동 외조'도 치열하다.

송영길 후보의 부인은 송 후보가 시간상 가지 못하는 지역 대의원대회를 하루 3∼4곳씩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표 후보의 부인 역시 하루 24시간을 쪼개 쓰며 김 후보가 전국을 도는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해찬 후보의 부인은 의원들을 비롯한 전당대회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합동연설회에 이 후보와 동행하며 선거운동을 돕는 중이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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