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60% 이상 성장
삼성전자 제치고 아시아 점유율 1위…중국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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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중국의 굴기(堀起)로 자국에서 입지를 넓힌 화웨이가 중국 밖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는 북미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분기 성장률이 107%에 이르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6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올 2분기 중국·동남아시아·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성장세는 경쟁사를 압도한다.
2012년 4.3%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2분기 10%를 돌파했다. 올해 2분기 15.5%로 6년 동안 3.5배가량 급성장했다. 판매량은 2012년 3020만대에서 지난해1억5300만대로 5배 불었다. 상반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2억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시장이 실적을 주도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점유율은 13.7%로 샤오미를 0.1%포인트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12년 6.5%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24.2%에서 13.0%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해당 점유율을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나눠 갖은 셈이다.
세부적으로 북미와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의 성장이 눈부시다. 자국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지난 1분기 점유율이 22.5%로 2위인 오포와의 격차가 4%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인도의 경우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에 들었다. 점유율은 아직 3.5%로 미미하지만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유럽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5%, 중남미에서는 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P20과 P20프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에 따르면 중동부 및 북유럽 지역은 출시 4주 만에 P20 시리즈 전체 출하량이 10만대를 돌파, 역대 P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화웨이 P20 프로 사전 예약을 개시한 지 일주일 만에 P10 플러스 출시 당일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화웨이는 국내 자급제폰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첫 자급제폰을 '노바 라이트2'로 정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자급제 스마트폰 인기 모델 2위를 기록한 제품이다.5.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바 라이트2는 두께 0.75㎝에 무게 143g로 가볍다.
화웨이 측은 "이미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매출 성과를 인정받은 모델"이라며 "국내 첫 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물량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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